요즘 빠진 드라마가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실 제목만 보고 '아, 이건 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정말 재밌게 봤었고,
감독과 작가가 신원호 - 이우정이었기 때문이다.
이 두 분의 조합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다면
우선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정주행하시길..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제목을 보고 걱정이 살짝 들었었다.
감빵생활의 인기 포인트 중 하나는
교도소 수감생활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는 점이었는데
의사생활은 드라마에서 흔한 소재이기 때문에
약간 진부하진 않을까하는 의심 때문이었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감빵생활의 인기포인트가 신선함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잊었다.
감빵생활이던 의사생활이던, 그냥 재밌다.
한 회에서 눈물도 흐르고 현웃도 터진다.
우선 내가 봐왔던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별점은
의사들의 '생활'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한 회에서 큰 사건이 발생해서 그걸 다루는게 아니라
캐릭터들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그 소소한 일상에 집중한 드라마이다.
그래서 현실감이 느껴진다.
마치 진짜 우리 집 앞에 있는 강동성심병원 의사들이
그렇게 생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빵생활처럼 캐릭터 하나하나도 다 매력적이다.
일단 내 원픽은 채송화,,
난 웬만하면 여자 주인공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빠져버렸다.ㅎ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완벽녀인데
어딘가 살짝 부족한 허당기 있는 귀여운 캐릭터이다.
마지막으로 극 중에서 다섯명의 케미가 정말 부럽다.
서로에게 틱틱대는만 사실 속으로는 위해주는 게 느껴지는 그런 츤데레 같은 친구들,,
나는 20년 후에 그런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친구들한테 괜히 카톡 한번씩 보내봤다ㅎㅎ
슬기로운 의사생활 꿀잼!! 강추!
일주일에 한번씩 밖에 안 하는 건 너무 가혹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