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단양여행을 다녀왔다.
자궁내막증 수술을 앞두고 한동안 여행을 못 다녀올 것 같아서 다녀오고 싶었다.
올해 오빠랑 나랑 정말 바빠서 한번도 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는데, 첫번째 여행이라서 정말 설렜다.
출발하기 전에, 집 근처 분식집에서 라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1박 2일 동안 맛있는 걸 많이 먹을 것 같아서 시작은 가볍게 시작했다.
단양은 충청북도라서 서울이랑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2~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라서 부담감 없이 다녀오기 좋다.
예전에 엄마랑 한번 단양을 다녀온 적 있는데, 그때 단양의 경치가 정말 좋았던 것으로 기억해서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단양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펜션으로 갔다.


펜션은 생각한 것 보다 깔끔하고 넓었다.
우리가 좀 늦게 예약해서 좀 큰 방을 예약했는데, 방 2개에 화장실 하나, 거실이랑 부엌, 테라스까지 있었다.
가격은 17만원이었다.
수영장도 있었고, 바로 앞에는 계곡이 있었다.


우리는 우선 저녁에 바베큐를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단양 안에 마트로 가서 장을 봐왔다.
단양에는 농협 마트가 하나 있었는데,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인테리어 없이 물건을 쌓아두고 파는 형식이었다.
상당히 격한 인테리어에 당황했다.


장을 보고 나서 곧바로 수영하러 들어갔다.
수영장에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
한 두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고 앞에 계곡도 나가봤는데, 하루 전에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상당히 불어있었다.
물이 적당하면 계곡에서 놀아도 좋을 것 같았다.
오빠의 물수제비 묘기만 보고 복귀했다.


바베큐 타임!
오빠가 된장찌개도 끓이고, 삼겹살이랑 버섯도 맛있게 구워줬다.
밥이랑 비빔면까지 먹으니까 배가 엄청 불렀다.
먹은 걸 치우고 좀 쉬다가 수양개빛터널로 향했다.
출발한 시각이 8시정도 되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깜깜해서 중간에 돌아가야하나 싶었다.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좀 위험하게 느껴졌다.
어찌어찌 도착해서 입장했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이었다.

우선 입장하면 구석기 시대에 사용했던 유물들에 대한 전시를 먼저 볼 수 있다.
근데 사실 내가 보기에는 다 같은 돌들인 것 같아서 크게 감명은 없었다.
그 이후에는 조명으로 꾸며놓은 정원과 터널이 나온다.

솔직히 이 구석기 시대의 문물들과 화려한 LED 조명으로 꾸민 정원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터널로 입장을 하면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
마지막 구간에는 클럽처럼 노래도 엄청 빵빵하게 나오고 레이저로 빛을 막 쏘아대서 조금은 기괴했지만 인상깊었다.
터널을 나오면 정원을 구경하는데, 정말 엄청 많은 조명들로 꾸며놓았다.
다만 뱀이 나올 수도 있어서 조심하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실제로 뱀이 나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무서웠다.
정원을 걷고 있는데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져서 급하게 관람을 끝내고 복귀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비 + 어두움 때문에 긴장감 맥스로 운전해서 돌아왔다.
숙소에 안전 귀가하고 나서는 좀 쉬다가 잠에 들었다.


다음날은 도담삼봉 유람선을 타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왔다.
유람선은 미리 네이버로 예약을 할 수 있고 가격은 1인당 13000원이다.
유람선 안에는 화장실도 있고, 자리가 꽤 넓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시간은 50분 정도였고, 나레이션으로도 설명해주고 선장님(?)도 추가 설명을 해주셔서 기억에 잘 남았다.
도담산봉과 단양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유람선 관광을 끝내고는 단양 시내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흑마늘 보쌈을 먹었는데 배고파서였는지 엄청 맛있었다.
가격은 1인분에 17000원이었고, 우리는 흑마늘 보쌈 2인분을 시켜 먹었다.

점심을 다 먹은 뒤에는 카페 산으로 올라가서 커피랑 빵을 샀다.
저번에 한번 놀러갔을 때도 올라가는 길이 엄청 꼬불꼬불하고 자동차가 힘들어했던 건 기억했었는데, 다시 올라가려니까 역시 빡셌다.
캐스퍼 터보가 아니었다면 올라가는데 더 힘들었을 것이다.
카페 내부에는 사람이 너무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밖으로 나와서 잠깐 앉아있다가 가기로 했다.
바로 옆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언젠가는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빵은 마늘빵이랑 인절미쑥크림빵, 고구마빵을 샀는데 다 엄청 맛있었다!
이렇게 단양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복귀했는데, 너무 더워서 그랬는지 일정이 쉴틈이 없어서 그랬는지 집에 와서는 좀 힘들었다.
다음 여행에서는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여행이라 정말 설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빨리 다음 여행도 가고 싶다!